영화 비평
좀비가 문제가 아니다 — 28년 후: 본 템플
「28년 후: 본 템플」 (28 Years Later: The Bone Temple) · 니아 다코스타 (Nia DaCosta) · 2026
<28년 후: 본 템플>은 좀비 영화가 아니다.
물론 분류표에는 호러라고 적혀 있고, 피가 튀고, 감염자들이 뛰어다닌다. 하지만 니아 다코스타가 만든 이 두 번째 영화는 전혀 다른 질문을 던진다. 스물여덟 해 동안 아무것도 모르는 세대가 자라면 어떤 신앙이 태어나는가. 트라우마는 어떻게 의식으로 굳어지는가. 공포는 어떻게 종교가 되는가.
이 영화는 잘 만들어졌는가?
답: 그렇다. 단, 조건이 붙는다. <버라이어티>의 피터 드브루주는 다코스타를 “이 피 묻은 유산의 정당한 상속자”라 불렀는데, 과장이 아니다. 알렉스 갈랜드의 각본, 아담 아카파우의 35mm 촬영이 결합해 만들어낸 영국 시골의 황폐한 아름다움은 이전 시리즈의 디지털 촬영과 완전히 다른 질감이다. 자연에 잠식당한 폐차들의 벌판, 성당이 다른 무언가로 변한 장면들. 아카파우의 카메라는 타르코프스키를 떠올리게 하는 고전적 구도로 종말 이후의 풍경을 담아낸다.
그럼 감염자들은 어디 갔는가?
답: 희소해졌고, 그래서 더 무섭다. 다코스타는 감염자를 아껴 쓴다. 침수된 지하철역 시퀀스는 이 프랜차이즈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을 공포 장면이다. 기대가 실현을 앞지른다는 사실을 아는 연출자의 절제. 감염자가 나타나면 영화는 전술적 정밀함으로 혼돈을 통제한다. 몸들이 공간을 가로지르는 끔찍한 운동량.
그렇다면 ‘본 템플’은 무엇인가?
제목의 ‘뼈 사원’은 실제 장소이자 은유다. 생존자들이 옛 세계의 잔해로 지은 신전. 거기서 그들은 불온한 의식을 치른다. 다코스타는 이 장소의 정체를 천천히 드러내며 공포를 함축으로 쌓아 올린 뒤 시각적 확인을 터뜨린다. 고통을 의미로, 의미를 더 어두운 것으로 바꾸는 인간의 능력. 감염자보다 무서운 괴물은 우리가 직접 짓는 것들이다.
중간편의 저주는 피했는가?
답: 절반만. 솔직히 이건 3부작의 두 번째 파트다. 몇몇 캐릭터는 마지막 편을 위해 비축된 느낌이고, 신화적 요소들은 여기서 완결되지 않는다. 중반부는 설명의 무게에 처지고, 일부 동기는 답답할 정도로 불투명하다. 정교한 연속 서사인지 상업적 계산인지는 관객 성향에 달렸다.
나는 이런 시리즈물에 번번이 낚인다.
그래도 다코스타가 <캔디맨>에서 보여준, 호러로 사회적 불안을 조명하는 능력이 여기서 더 큰 캔버스를 얻었다는 건 분명하다. 집단 트라우마, 거짓 예언자의 위험한 매력. <28년 후: 본 템플>은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드문 속편이다. 결말을 갈망하게 만들면서.